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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플릭스 공개 영화 <자백> 줄거리 및 인물관계도와 결말후기

by 미드섬머23 2023. 2. 13.

영화 자백 포스터

해외 영화제에서 감독상 받고 난리난 이 영화는 윤종석 감독 작품으로 2022년 10월 개봉작이다. 15세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05분이며 범죄, 스릴러 장르이다. 200% 몰입감이 훌륭한 너무 재미있는 영화가 등장한 것 같다. 그리고 오랜 팬이었던 배우 소지섭님이 나와서 더욱 기대했던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모든 증거가 그를 향한다 <자백> 줄거리

눈이 가득 쌓인 어느 한 호텔 앞, 성공한 IT사업가 '유민호'는 뭔가 초조한 표정으로 호텔에 들어선다. 그리고 찾아간 '514호'에는 '민호'의 내연녀 '세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내 세희는 뭔가에 쫒기듯 짐가방을 챙기기 시작하고 누군가 민호의 머리를 가격한다. 갑자기 514호로 들이닥친 경찰들. 민호는 정신차리고 일어나 뭔가를 찾는데 화장실 바닥에는 돈다발이 흩뿌려져있었고 세희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그런데 안에서 잠긴 문이었고 경찰들은 문을 박차며 들이닥치고 민호는 밀실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가 되어버린다. 바로 이 의문의 밀실 살인사건으로 인해 살인 용의자가 되어버린 민호는 승률 100%를 기록하는 업계 최고의 변호사, 있는 죄도 없애버리는 변호사 '양신애'를 초대한다. 그렇게 민호의 진술을 들은 '양변호사'는 민호의 증언 속 허점을 짚어낸다. 아니라는 민호의 증언만으로는 이 사건의 용의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모든 정황과 증거들은 민호가 범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캐치하는 양변호사. 사실 민호는 IT업계의 유능한 사업가로 중국쪽 바이어와 큰 계약을 앞둔 상황이었고 그에게 있어 치명적인 약점인 세희와의 불륜 관계를 끊어내려던 순간 갑자기 튀어나오는 고라니로 인해 사고가 났고 세희는 뭔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신고하려는 민호를 막는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 이 은밀한 만남이 들통나버리기 때문에 세희는 사건을 은닉하려 한다. 진술을 듣고 분석을 시작하는 양변호사. 진실의 규명이 아닌 사건을 재구성하기 시작하는 그녀. 양변호사가 제시한 밀실 사건 속 제3의 인물은 바로 두 사람이 은닉한 사고의 피해자 '한선재'의 아버지 '한영석'이 복수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 범행 동기가 확실한 사람으로 양변호사가 재구성한 사건의 빈 퍼즐 칸에 쏙 들어가는 한선재의 아버지가 범이이라는 가설이다. 그런데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그녀. 양신애 변호사는 유민호를 압박하기 시작하며 역겨운 진실을 토하게 만든다.

영화 인물관계도

최근 영화'외계+인'과 '닥터로이어' 등 악역과 복수자를 오가는 새로운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소지섭' 배우가 연기한 '유민호'는 성실하고 당당한 모습 뒤에 숨겨진 불안, 분노, 억울함, 절실함 등 여러 위기에 처한 사람의 복잡한 심정을 아주 밀도있게 표현해내면서 집중력있게 극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반에는 다소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중반 이후부터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부터는 소지섭의 연기력이 불꽃을 뿜어낸다. '양신애'변호사역을 맡은 '김윤진' 배우는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소화하기 위해 모든 대본을 수기로 작성하며 대본을 통으로 외워 역할에 임했다고 한다. 극 중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중심인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원작에 비하면 많이 약해지고 감정적으로 변했는데 원작과 다른 해석을 했고 인간적으로는 훨씬 공감가는 인물이 되었던 것 같다. '세희'역을 맡은 '나나' 배우는 함께한 감독과 배우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녀의 눈빛은 극에 몰입감과 무게감을 줄 정도로 배우의 카리스마가 느껴졌고 제대로 본 나나 배우의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칭찬할만했다. 억양의 자연스러움, 캐릭터 변화에서 나오는 갭, 동작과 대사 처리 등이 거의 완벽했다. 이렇게 영화 속 인물관계도는 간단하다.

결말후기

영화 자백은 이미 해외에서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매년 10만명의 관광객을 동원하는 포르투갈 최대의 영화제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부문 최고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작품이다. 이후에도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 선정을 비롯해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는 낭보를 전해왔다. 스페인 '오리올 파울로'감독의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마치 '방탈출'게임을 하는 듯한 몰입감으로 두개의 사건, 두개의 시신이 각기 다른 사건 같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얽히면서 등장인물들이 사건을 계속해서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SBS 프로그램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보는 것 같은 몰입감을 느꼈는데 아주 치밀하고 디테일한 설계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같은 장면도 상황이 바뀌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뀜에 따라 배우들이 다른 방식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이 아주 흥미롭고 참신하게 느껴졌다. 추리를 잘 하는 사람도 난이도 있게 도전해 볼 만한 사건이 준비되어 있었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볼 때도 섬세하고 치밀한 스토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지만 두번째 볼 때에는 안보였던 디테일에 놀라게 되는 영화였다. 나는 어렴풋이 '자백'에서 정치적, 사회적 함의를 이끌어내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상상을 했는데 보기좋게 빗나갔다. '낭중지추'라는 말이 있다. 보통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은 어디서나 두각을 드러낸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실제로 그런 사람이 종종 보인다. 하지만 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진실은 가치있고 중요한 것이지만 언제나 누군가에 의해서, 혹은 망각에 의해서 묻히거나 잊힌다. 그렇기에 진실을 파헤치려는 사람은 한자루 '송곳'처럼 뾰족해야만 한다. 필요하면 진실을 감추고 있는 허위의 벽에 구멍을 내고 긁어내야 할테니까 말이다. 영화는 재미있었고 여전히 나는 이 영화가 재미있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원작의 내용을 아주 충실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재미는 이미 보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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