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사람들끼리 절친으로 알려져서 유명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함께 나오는 영화라서 꼭 보고 싶었는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영화는 2022년 8월 개봉작이다. 영화관에서 보고 온 지인들이 재밌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좋아하는 이 두 배우는 또 얼마나 멋진 연기를 펼칠지 기대가 되었다.
조직 내 침투한 스파이를 색출하라 <헌트> 줄거리
1983년 워싱턴에서 VIP의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안기부 요원들,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와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는 그때 수상한 낌새가 포착된다. 일명 '베드로 사냥'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 VIP를 시해하려 한다는 첩보가 들어오는데 두 남자, 벌써부터 불꽃이 튀고 국내로 돌아온 그들은 안기부장한테 제대로 혼이 난다.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한 희생자가 필요했는데 그 와중에 각하 승인이 떨어졌다며 북한 침투작전까지 진행시킨다. 이 작전의 실무자는 국내팀 김정도 차장이었고, 동시에 해외팀 박평호 차장은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소식에 도쿄로 날아간다. 거기서 아주 충격적인 첩보를 듣게 되는데 금일 침투작전이 북에 노출되는 바람에 결과는 북파공작원 전원 사살로 끝이 난다. 도쿄 작전도 뜻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자 대낮에 벌어지는 총격전으로 국내외 주요 작전을 사이좋게 말아먹은 두 사람. 사표 쓸 위기에 처하자 안기부 13년 차 조직 내 입지가 탄탄했던 박평호가 나서서 안기부장에게 사표를 받아버린다. 새로 부임한 안기부장은 같은 군인 출신인 김정도에게 박평호의 뒤를 캐보라고 지시한다. 자기 팀을 건드리자 화가 난 박평호와 해외팀에게 다른 정보를 흘리는 안부장. 서로를 경계하고 감시하게 만드는 것이다. 박평호는 '목성사'라는 군 보급업체가 군 출신인 김정도와 닿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본격적으로 뒤를 캐기 시작한다. 김정도 역시 박평호의 약점을 잡아내는데 박평호는 과거 함께 활동했던 정보원의 사망 후 그의 딸 '조유정'을 보살펴왔는데 그녀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그냥 보고는 못지나치는 인물이다. 김정도는 그런 조유정을 잡아들인다. 치열한 심리전 끝에 총끝이 마침내 서로를 향하고 먼저 잡지 못하면 자신이 '동림'이 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마침내 거대한 사건에 직면하게 되는데 국내팀 김정도와 해외팀 박평호는 서로를 북한스파이 동림으로 의심하고 도청하는데 조직 내 침투한 스파이를 색출하라! 이 둘은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영화 등장인물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은 둘이서 브런치를 먹는 등 친분이 있는 모습이 자주 보여서 '청담부부'라는 별칭을 얻었다. 예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뭉쳤다. 이정재가 4년 동안 쓴 시나리오로 말이다. 이정재는 2500명의 수많은 보조출연자에게도 세부적인 동선까지 디렉팅 했고 덕분에 대규모의 액션장면이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 이정재 배우가 연기한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는 빠른 정보력과 냉철한 성격으로 북한의 통일전선부가 파견한 간첩으로 평화로운 통일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정우성 배우가 연기한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는 과감한 판단력과 열정 덩어리이다. 박평호를 보좌하는 안기부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을 연기한 배우 '전혜진'과 김정도를 보필하는 안기부 국내팀 요원 '장철성'을 연기한 배우 '허성태'의 감초 연기도 빛이 났다. 그리고 배우 '고윤정'이 연기한 '조유정'은 스파이 색출 작전에 휘말리는 대학생으로 박평호의 옛 동료의 딸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특징은 정말 다양한 카메오들이 나온다는 것인데 카메오들이 한꺼번에 등장하고 퇴장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본 캐릭터가 배우인 감독 이정재는 다양한 연기자들의 매력이 드러날 수 있는 연출을 했다. 등장인물로 나왔던 카메오로는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김남길, 조우진, 박성웅, 유재명, 송영창 배우님들이다. 카메오가 나올 때마다 반가움을 감출 수 없었다.
결말 후기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시상식이 연상되는 화려한 출연진까지 이 영화는 10분만 봐도 두 눈이 번쩍, 입이 떡 벌어진다. 1980년대 실제 인물과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완전히 신선한 액션 첩보영화가 탄생했다. 이 같은 픽션 영화의 묘미는 바로 사실 확인이다. 그래서 나 '헌트' 시점으로 여러 사건들을 살펴보았다. 첫 번째는 '전두환 대통령의 워싱턴 순방'이다. 역사적으로는 가장 늦은 시기이지만 영화에서는 가장 먼저 제시되었다. 물론 암살 시도는 실제로 없었고 당시 '전두환'대통령은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순탄하게 정상회담을 마쳤다. 이후 발생하는 '핵 원자력 연구원 귀순 시도 사건'이 있는데 일본을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씬이 나오는 명장면은 가상의 사건이다. 영화의 판도를 뒤흔드는 '이웅평 미그기 귀순 사건'이 있는데 '이웅평'은 동해안에 떠내려온 삼양라면 봉지에 적힌 파손, 불량품 교환 문구를 보고 귀순했다고 알려져 있다. 나는 특히 '황정민'배우가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 적는데 이를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재현했다. 영화를 보았다면 황정민 배우만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생각될 것 같다. 당시 이웅평은 정보 제공 보상금으로 15억 6천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인데 미얀마를 방문 중이던 대통령 일행의 암살을 시도한 북한의 폭탄 테러 사건이다. 대통령 암살에는 실패했지만 당시 17명의 각료가 유명을 달리했다. 암살에 실패한 이유는 이동 중이던 대통령 호송 차량이 펑크가 나기도 했고 대통령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각료가 의전 차량에서 내려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영화에서는 미얀마가 아닌 태국으로 묘사되었다. 스토리의 메인인 내부 첩자의 암호명 '동림'은 한국 역사상 최다 인원의 간첩 조작 사건인 '동 베를린 사건', 일명 '동백림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그리고 박평호의 마지막 선택, 누구보다도 1호 암살에 앞장서던 그가 영화 후반부에는 의외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북한의 정세 변화로 일명 불꽃 작전, 적화 통일을 추진하는 인민무력부가 간첩들을 통솔하게 되면서 '남한 대통령 암살'작전은 적화통일의 스위치였던 만큼 전쟁을 막기 위해 대통령을 살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박평호"의 이름을 부르짖는 김정도의 부르짖는 '김정도'의 처절한 목소리는 그의 대한민국 1호 암살작전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준다. 영화 속엔 다양한 복선이 등장한다. 안기부 취조실에서 유리벽을 두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데 박평호는 취조실 안, 김정도는 취조실 밖에 있다. 박평호는 밖을 볼 수 없고 김정도는 안을 바라볼 수 있다. 유리벽을 보며 서로를 의심하고 대화하지만 그에 비친 자신의 모습 또한 볼 수밖에 없다. 대립하지만 서로가 같아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대립하지만 결국 전쟁 이후 남겨진 것은 쓸쓸한 회색빛의 잔재일 뿐이다. 이 전쟁의 참상을 감독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영화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고 나는 생각이 많아지고 배우들의 멍한 표정이 잔상에 남았다. 시대의 아픔과 재미와 메세지까지 갖춘 흔치 않은 영화로 꼭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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