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배우 '김태리'님이 나와서 보고 싶었던 영화로 넷플릭스에서 공개 전부터 다소 모험적인 포스터로 기대감과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영화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 내놓는 영화마다 제대로 잭팟을 터트린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만든 작품으로 2022년 7월 개봉작이다.
외계인의 탈옥이 시작됐다. 신검을 찾아라 <외계+인> 1부 줄거리
아주 오래전부터 외계인들은 그들의 죄수를 인간의 몸에 가두어 왔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가끔은 죄수가 인간의 몸에서 나오곤 했는데 그들은 그것을 '탈옥'이라고 불렀다. '이안'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외계인이 인간의 몸을 무단 감옥으로 쓴다는 사실, 그리고 시공을 초월하여 탈옥한 죄수 외계인들을 때려잡는 건 '가드'와 로봇 '썬더'이다. 외계인이 인간의 몸에 나왔다가 들어가는 등의 출입도 가능하고 가드의 능력으로 죄수를 뽑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7번의 탈옥이 있었지만 모든 것은 순조롭게 해결되었다. 그러나 가끔은 외계인들이 주입한 죄수를 인간의 뇌가 인식할 때도 있으며 인간은 외계인의 계산보다 훨씬 더 복잡한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영화는 현대와 고려시대의 투 트랙으로 고려시대로 간다. 고려시대 도사 '무륵'은 오래간만에 현상금 높은 큰 건수가 생기고 '신검'을 찾으러 간다. 수소문 끝에 '벽란정'에 신검을 가진 '황릉현감'에게 가는데 신검의 정체를 안다는 묘한 복장의 이 남자는 현상금이 걸린 요괴였다. 엉망진창이 된 벽란정에는 기묘한 일이 끊이지 않자 하산해 사건을 추적 중인 삼각산의 두 신선 '청운'과 '흑설'이 나타난다. 그들이 만나러 간 건 가면 속에 얼굴을 숨긴 채 산속에서 도를 닦는 의문의 조직 '밀본'의 수장인 '자장'이었고 신기한 물건을 파는 척하면서 밀본으로 들어온 두 신선은 사실 10년 전부터 출몰한 요괴와 자장의 정체를 파헤치고 있었고 자장도 함께 신검을 쫒는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마침내 일이 터지는데 형사 '문도석'을 외계에서 온 기괴한 로봇이 애절하게 부르고 쫓기기 시작한다. 뒤 따라온 우주선 나노입자 '갤로퍼'에서 내리는 가드는 전투를 한다.
영화 등장인물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을 전부 콜렉팅 한 미친 캐스팅으로 돌아온 영화 외계+인 1부에서 '김우빈'은 인간의 몸으로부터 탈옥한 외계인 죄수를 쫒는 '가드'역을 맡았고 '이안'을 키우면서 아버지 역할을 해준다. '썬더'는 가드의 파트너 로봇으로 가드를 지원하는 마음이 따뜻한 로봇이다. 외계인의 죄수들은 여러 시간대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들을 관리하는 것이 바로 가드와 로봇 썬더의 일이다. 고려시대의 얼치기 도사 '무륵'을 연기한 '류준열'은 현상금 헌터인데 무륵이 가지고 다니는 부채에서 나오는 고양이 두 마리 '우왕'과 '좌와' 이들이 하는 일이라곤 현상금 사냥을 하던지 아니면 사냥감을 물색하던지 둘 중 하나이다. 사실은 10년 전에 현감의 제자였고 강가에서 한 여자아이를 발견하여 구하는데 수상한 소리가 들려 상황을 살피러 갔다가 외계인 몸에 들어와 기억을 잃게 된다.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을 연기한 '김태리'는 '썬더'가 과거에서 데리고 온 아이로 가드와 썬더의 손에 자라게 되는데 탈옥수를 봉인하러 갔다가 과거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현재 시점의 형사 '무도석'을 연기한 '소지섭'은 강력 3팀 반장 경찰로 병원에 갔다가 최종 보스 설계자가 몸에 들어오면서 메인 빌런이 된다. 거대 우주선이 어떻게 얽히고, 꼬이고, 막혀 벌릴지 기대가 된다.
감상 후기
재미있는 포인트 첫째는 '시간 여행물'인데 다른 시간 여행물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다. 모름지기 '시간여행'이란 시간을 이동하는 것 자체로 문제가 생기거나 어떤 일이 벌어지고 나서 시간을 이동하여 해결하는 방식인데 이 영화는 두 가지 시간대에 신검을 중심으로 각각 따로 문제가 벌어지고 사건이 교차되고 중첩되고 연결되면서 퍼즐이 짜 맞춰지는 그런 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서 단서는 '이안'의 총과 시계 그리고 '가드'의 아득한 시공을 초월하는 엄청난 능력이다. 포인트 둘째는 이렇게 복잡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힌다. 영화를 보면 착시를 주려고 한 포인트가 한두 개 정도만 있을 뿐 복잡한 해석 없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복잡하게 보려면 복잡할 수 있지만 고려시대와 현대, 두 개의 흐름을 각자 따라가면서 왜 저시대에 저런 게 있나 싶은 기시감이 들었다면 그것을 중심으로 뭔가 비밀이 밝혀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시간 여행물로서의 설정은 라이트 하게 가면서 최동훈 감독 특유의 툭툭 던지는 대사 속 유머로 포인트를 주는데 현대에서는 진지하고 과묵한 가드가 어떻게 1인 다역으로 웃기고 고려 때는 우륵의 부채에 숨어있는 고양이 우왕과 좌와부터 처음엔 진지한 줄 알았던 삼각산의 두 신선이 사실상 개그를 죄다 완성시킨다. 그래서 나는 확실히 고려 파트가 좋았던 것 같다. 셋째는 이 영화의 세계관 곳곳에서 최동훈 감독이 만들었던 여러 영화들의 잔상이 느껴졌다. 복닥거리는 인물들의 쩍쩍 달라붙는 대사는 '타짜'가 떠올랐고 와이어 스턴트 액션은 '전우치'로 이미 예습을 했었다. 버라이어티 한 출연진은 '도둑들'에서 보여줬었다. 최동훈 감독은 5년 전에 이미 이 이야기를 떠올렸었고 진짜 하고 싶은 걸 비로소 완성할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특히 고려 파트에서 도사들한테 사람들이 뭔가를 의뢰한다던지, 도사들이 현상금을 얻기 위해 나쁜 놈들을 관가로 보낸다던지, 오히려 현재도 아닌 고려를 염력과 초능력이 통용되는 시대로 잡았다는 것 좀 신선했다. 넷째 또 하나 눈여겨보면 좋을 것은 바로 액션과 CG 및 특수효과이다. 우주선, 로봇, 외계인, 도술까지 감독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다 들어있었는데 특히 가드의 액션은 미리 설정한 동선과 앵글로 거의 완성되었다며 자기 뇌를 속이면서 찍었고 사실상 액션 시퀀스가 너무 많아서 장르를 꼽자면 액션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현대에서 외계인과 우주선을 상대로 벌이는 가드와 썬더의 액션과 고려에서 무륵과 자장이 펼치는 액션은 연출의도와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한쪽은 로봇 격투에 우주선 체이스고 또 한쪽은 기와, 초가지붕을 활공하며 무협 염력 배틀이 펼쳐지는 종합적으로 도술이나 소환술에 격투와 총기까지 난무하는 액션이었다. 다 섰재 그렇다면 2부는 어떻게 될까? 어쩌면 고려시대 무륵이 현실로 오게 되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 최동훈 감독의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와 한 작품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미라클 캐스팅에 액션이나 VFX 함량이 높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여름 블록버스터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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